6·3 지선 영덕 대첩을 놓고 죽음의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됐다.
영원한 국민의 힘 텃밭으로 불리는 영덕에 군수 자리를 놓고, 대혈투를 벌인다. 각 후보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판 대결이다.영덕 대첩은 더불어민주당 강부송(69), 국민의 힘 조주홍(56), 무소속 박병일(64)·장성욱(69) 후보 간 4파전이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후보 간 맞대결 승부다. 6·3 지선 경북 유권자의 수는 총 220만 2861명이다. 성별로는 남자 50.4%, 여자 49.6%이다.
영덕은 16곳 투표소에서 3만261명이 투표를 한다.
사전투표는 29, 30일 이틀간 이뤄진다. 시간은 오전6~오후 6시까지다. 본투표와 달리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49%(2014년), 20.14%(2018년), 20.64%(2022년) 등 높아지는 추세다. 본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오후 6시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 강부송
더불어민주당 강부송 후보가 새로운 여권 삼국지를 쓰려 한다. 여전사 강부송의 사활 건 진검승부가 예고된다.
`여풍’(女風)을 가늠케 하는 징후가 심상치 않다. 민주당이 강부송이라는 ‘여전사’를 전면에 배치, 진군 태세를 갖추고 푸른 깃발을 휘날리며 세몰이에 나섰다. 최고의 여전사로 불리는 강 후보는 ‘영덕전투’ 에 모든 것을 내걸었다.
백병전으로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을 깨부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영덕 대첩은 강 후보에게 있어 힘에 부친다.
영덕이 국민의 힘 초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강 후보는 거대한 골리앗 국민의 힘 조주홍 후보를 상대로 난타전을 벌인다.최고의 여전사답게 답게 섶을 지고 혈혈단신 사지(死地)로 뛰어든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다.
강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움켜잡고 6·3 지선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 힘 텃밭에 혈혈단신 뛰어들었다.
이제는 영덕군수가 꿈이다. 민주당도 쾌재다. 그의 출마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후보는 여전사로는 최상의 후보이다. 때문에 지역 정가는 술렁이고 있다. 강 후보는 산불 피해와 지역소멸 위기를 넘어 영덕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5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단순한 복구를 넘어 새로운 산업, 새로운 소득,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축산 성호 초등학교, 지품중학교를 졸업했다. 경북대학교 대학원 임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 전 영덕군 산림조합 이사 등의 경력을 갖춘 현장형 후보다.
주요 공약은 △칠보산 ‘삼성 숲’과 청년 워케이션 도시 조성 △오십천 국가 정원 추진 △풍력·태양광 수익을 군민에게 환원하는 영덕 형 에너지연금 △의성~영덕 동서철도 및 물류 혁신 △농어촌기본소득과 청년·농어민 정착 지원이다.
강 후보는 경북 영덕 여성 최초 임업 후계자로 활동해 온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강 후보는 “정쟁이 아니라 실행력이 필요하다”라며 “중앙과 연결된 힘, 현장을 아는 경험, 끝까지 책임지는 추진력으로 다시 뛰는 영덕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강부송 후보의 재산 신고액은 10억5538만원이다. 납세실적은 3827만원이다.
▣국민의 힘 조주홍
국민이 힘 공천을 거머쥐고 군수 자리에 오르려는 조주홍 후보가 표심을 다진다. 이번 지선에서 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 후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군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로 영덕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달라”고 호소했다.조 후보는 “영덕군 예산 1조 원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겠다”라고 선언했다.
중앙정부의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의 신속한 해결을 돕는 ‘서울 국회의사당 앞 영덕 출장 사무소 설치’와 지역 경제의 획기적인 도약을 위한 ‘원전 유치’ 등 선 굵은경제 공약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인구 감소, 지역경제 침체, 산불 피해 회복 등 영덕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일하는 군수, 발로 뛰는 외판 군수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어가는 경영 군정을 실현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였다.무엇보다 “국·도비 확보와 공모사업, 민자 유치를 통해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산불 피해 완전 회복과 함께 스마트 실버산업단지 조성, 체류형 관광 활성화, 농촌 인력난 해결, 청년 일자리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손님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투표는 군민 스스로 영덕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소중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아이 키우기 좋은 영덕 건설’을 위해 ‘교육발전기금’ 확대 공약을 내놓았다.
지난 24일 정책 자료를 내고 “영덕이 다시 살아나려면 결국 사람이 남아야하고, 사람을 남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교육과 정주 여건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교육 발전기금 확대” 공약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지금 영덕에서 많은 부모가 아이 교육 때문에 고민하고, 청년들은 학교와 일자리 때문에 떠난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사람이 떠나는 이유는 대부분 마음이 아니라 조건 때문이다. 조건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애써도 떠난다. 교육을 돈 쓰는 복지가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투자로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후보자 재산 신고액은 조주홍 후보가 11억224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납세실적도 2억3228만 원으로 단연 1위다.전과 기록은 3건이다. 병역 사항은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신고했다.
▣무소속 박병일
4전 5기 신화를 이루려는 박병일 후보의 선거 구호는 “새로운 영덕 원전이 답”이라고 소리쳤다.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영덕의 생존을 두고, 신규원전 유치에 사실상 몰방한 셈이다.
박 후보는 군정 목표를 △파워 인 영덕 (power in Yeongdeok)- 힘 있는 영덕 △군민의 자존심을 드높이는 행정품격 있는 행정 △군민을 바라보며 군민을 우선하는 행정- 군민 위주의 원칙 있는 행정으로 전면 내세웠다.
박 부호가 내건 공약은 원전사업추진, 영덕타워건설, 고래불권 관광특구개발, 9개 읍면 특화지역 조성, 영덕군민 복지시리즈 5대 공약 실천이다.
9개 읍·면 특화지역 조성 특화지역 조성을 보면 △강구 대게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삼사 공원 포함), 강구 내외항 정비사업, 관광공원화사업 △남정 휴양전통체험힐링 문화권 조성(전승기념관 포함) 및 영일 신항 근접물류 단지 조성 계획 △달산 옥계 문화권 개발 및 군민 생활 휴양 터 조성 계획 △병곡 고래불권 관광휴양특구조성(백석·금곡리해양포함) △영덕 영덕타워건설, 시내도심 공원화 관광문화사업, 문화거리조성, 관광역사 테마공원 조성(꽃·나무·역사예술포함) 군민생활공원 계획 △영해 예조전통문화학교설립 등 특수대학설립(AI,전기, 반도체 등) 계획, 대진리 상대산권 관광공원화사업, 한국 역사 체험관 건립 △지품 산불송이산 활용 및 주민치유산업과 관련한 대책 행정 계획 공단 등 산촌 힐링단지 조성 △창수 나옹대사 관광공원(탑공원 등) 조성동학 역사관 조성, 힐링체험 마을 조성 △축산 죽도산 관광공원(차유-죽도산-와우산-봉화산-블루로드 연결길)이다.
박 후보는 “영덕은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때 12만 명에 이르렀던 인구는 현재 3만3000명 수준으로 줄었고 고령화와 청년 유출은 멈추지 않고 있다”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동해안 어족 자원 고갈로 어업과 지역 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영덕은 ‘소멸위기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넘어 대한민국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냉혹한 경고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박 후보는 “영덕의 미래를 위해 원전 유치는 필요하다”라고 소리쳤다.
우리나라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이유다. 박 후보는 “AI 시대, 첨단 산업 시대로 접어들수록 전력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없이는 지역 발전도 국가 경쟁력도 유지될 수 없다”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의 재산액은 3억8541만 원이고 납세실적은 136만원이다.
▣무소속 장성욱
장성욱 후보는 자신이 위기의 영덕을 이끌 ‘행정 전문가’임을 강조했다.그는 행정안전부와 청와대를 통해 행정을 배웠고 13년 동안 영덕 구석구석 다니면서 삶의 현장을 경험한 사실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웠다.
장 후보는 영해면 대진리 소재 도해단(蹈海壇)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6·3 지방선거’ 영덕군수 선거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민심 속으로 들어갔다.
장 후보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가 없나’라는 영화 ‘베테랑’의 대사를 인용하고 “돈이면 군수도 될수 있다는 오만한 인식을 깨고 영덕군민의 무너진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군민 대통합 실현 △원전 유치 및 패키지해결 △실용 행정 및 소득 증대 등 3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장 후보는 “이순신 장군과 원균의 차이는 리더 한 사람의 역량에 있었다”라고 강조하고 “재정 자립도 7.8%의 소멸 위기 영덕을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에게 맡길 수 없다”라며 행정 전문가론을 내세웠다.
장 후보는 “항구에 정박한 배는 안전하지만, 그것은 배를 만든 이유가 아니다”라면서 “영덕이라는 거친 바다로 나아가 ‘돈으로도 안 되는 것이 있다’라는 것을 군민과 함께 증명하겠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장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4가지를 약속했다.
갈라진 군민의 분노와 갈등을 봉합하고, 흩어진 군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군민 대통합이다.원전 유치로 영덕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구 감소, 경제침체, 의료, 교육, 고령화 문제까지 한 번에 해결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사·예산은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운영, SNS 인터넷 활용으로 집단지성을 행정에 반영하는 이른바 행정을 실용과 혁신의 관점에서 재정비한다고 밝혔다.장 후보는 닥치고 경제살리기에 몰방한다는 투지를보였다.
그는 “군수는 영업사원 1호이다. 기업 하기 좋은 죄고의 도시를 목표로, 남·북부 차별 없는 발전을 이루겠다”라고 표심을 구했다.
장 후보는 “찬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걸어온 40년의 경험과 인맥을 오직 영덕의 미래를 설계하고 영덕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모두 쏟아붓겠다. 지금 영덕은 전국적으로 대게와 선거법 위반으로 유명하다는 자조 섞인 말도 있듯이 검찰 조사와 법원을 드나들지 않는 군수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장 후보 재산액은 7억6245만 원이고 납세실적은 1억 2605만 원이다.
김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