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은 고추의 고장이다. 고추의 주산지다. 하늘에서 보면 푸른 녹음으로 가득한 산과 논, 밭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이고 전체 농가의 40% 이상이 고추농사를 짓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구조와 영양군 농촌산업의 전반이 되는 고추 농사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미래 농촌사업을 위해 고추 농사에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양 고추 명성 100년 이어간다 영양이 홍고추 주산지로 발돋움한다. 전체 세대의 절반인 4404세대(48.3%)가 농업에 종사, 대다수가 고추 농사를 짓고 있다. 경북지방 중에서도 고도가 높은 영양군은 곁을 감싸고 있는 높은 산세로 인근 시군에 비해 강우량이 적고 무상기간이 비교적 길어 고추 농사를 짓기에 큰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해마다 평균 3000톤 이상의 건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규격화된 우량 고추 묘를 보급 받아 고추의 품질은 보장되고 육묘에 투입되는 노동력의 절감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영양군은 현재 고추 농사에 따른 농민들의 의견을 듣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달 고추 농사 대전환을 위한 설문지가 1936 대상 농가로 배포 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고추농업의 기반시설 조성과 스마트화, 제도개선 등이다. 농민들의 소득 안정화를 위한 영양홍고추 최고가격 보장제도 농촌 경제 동력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홍고추 최고가격 보장제는 2022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홍고추 계약 수매를 통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및 전국 최고가격 수매 실시로 농업경영 안정과 영양 고추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영양군은 농산물 도매시장 홍고추 가격을 반영, 주 1회 또는 가격 급등락 시 수시 조정하여 시장 가격 이상으로 홍고추를 수매한다. 농가의 수매율 60%이상 농가에 200원/kg에서 300원/kg으로 출하 장려금을 지급한다. 수매율 50% 이상 농가에는 유기질 비료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소비자 선호도 높은 영양 고추 영양군은 지금 고추 파종이 한창이다.  파종이 끝난 뒤, 이른 봄 서리를 피하고 늦서리가 가면 길게 늘어놓은 검은 비닐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내고 충분히 관수한 후에 모종을 심는다.  병충해를 이겨내기 위해 고추심기 후 보름에서 20일 사이 웃거름을 주어 영양분을 시기적절하게 흡수하도록 해주며, 땅이 말라 건조하지 않게 물도 주어가며 키워야 한다. 관수시설이 발달한 요즘은 물에 비료를 섞어 치기도 한다. 이 뿐 아니다.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해나가면서 6월부터는 관리에 집중, 수확하기까지 많은 정성을 쏟아낸다. 식탁으로 올라가기 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상품의 가치와 품질의 보증을 위한 작업이 이루어진다.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는 미국 FDA 인증, GAP 지정, HACCP 등 엄격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고추가공품을 생산하고 있어 다양한 맛과 용량의 ‘빛깔찬’고춧가루와 ‘빛깔찬’고추장을 만날 수 있다. 고추는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지만 영양고추의 명성이 가장 유명한 이유는 맛있게 매운맛이 있기 때문이다.  매우면서도 당도가 높아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 맛을 가지고 있으며, 영양고추로 만든 고춧가루는 적게 사용해도 진한 맛을 낼 수 있어 음식을 만드는데 쓰임새가 다양하다.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명품고추, 바로 영양 고추이다. ▣영양고추 수출 100만불 금자탑 영양군이 도입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은 큰 힘이된다.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집약적 농업구조인 고추농사의 특성상 농작업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했다. 농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번기 인건비 상승 억제 한몫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MOU 체결로 지난해 3차 659명이 입국했다. 고추 수확 시기에 부족한 일손을 해결함과 동시에 인건비 안정에 크게 기여하며 농민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다. 영양군은 협약 체결을 확대했다.  결혼이민자 가족초청, 국내 체류 외국인 인력확보 등으로 도입의 다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936명의 인원이 302 농가에 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입국한다. 빛깔찬 일자리 지원센터와 농작업 대행반의 운영을 확대한다. 향후 농업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건립으로 일손 걱정 없는 농업환경에 힘쓴다. 농가는 농사에만 전념하고 유통은 군이 책임질 수 있도록 농산물 유통시설 신축과 농산물 가공시설 운영으로 농산물 가공기술 표준화 삼표가 목표다. 영양군은 해외 마케팅 판로개척은 2016년 시작, 명품 고추를 생산하는 영양고추유통공사의`빛깔찬 고춧가루`가 지난해 햇 고추 가루 13톤을 미국에 수출했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향후 수출 100만불 금자탑을 달성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영양군 수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영양고추의 특성과 우수성 맛과 향이 뛰어난 영양고추는, 색깔이 곱고 선명하다. 고춧가루는 물에 뜨며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여도 진한 맛을 낼 수 있다. 중대과종으로 과실표면이 매끈하다. 고춧가루가 많고 질감이 좋으며 고추씨가 적다. 매운맛이 적당하고 당도가 높다. 과형이 좋고 과피가 두꺼우며 평균 초기수량이 높다 일조시간이 많고 일교차가 크다. 고추재배 적지의 토양(식양토)조건을 갖추고 있다. 재배농가 대부분이 고추재배 전문가이다. 품종선택, 재배관리요령, 건조기술이 타지역보다 앞선다. 전국에서 특화비중이 가장 높고, 수비초등 영양재래 특수품종을 재배한다. 영양고추는 고랭지에서 재배되어 당질 함량이 많고 비타민A, 비타민C 함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과일이 크고 과피가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난다. 풋고추, 홍고추는 과일이 크며, 섬유질이 적고 단맛이 많아 식미가 좋다. 특히 관능검사에서 수비초는 김장김치에서 다른 고추보다 맛과 색깔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양군은 경북 동북부 낙동정맥의 내륙지역에 위치하며 인근에 안동시, 청송, 영덕, 봉화, 울진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낙동정맥이 남쪽으로 뻗어 크고 작은 산과 강을 이루고 있으며 낙동강 상류의 반변천을 중심으로 농경지와 부락이 형성돼 있다. 행정구역은 1읍, 5면, 115행정리, 485반, 275자연부락이다. 총면적 815.08㎢로써 경북의 4.2%를 차지한다. 가구수는 9127호 (농가 2,586호, 28%)이다. 인구는 1만6884명 (농업인구 5,217, 31%)이다. 경지면적은 1만1072ha (논 1,037ha, 밭 10,035ha)이다. 영양군의 기후는 한서의 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의 특색을 지니고 있어 여름작물의 결실을 좋게 하며 여름철의 기후가 서늘한 중간산지, 산간지로서 고추생육에 최적지다. 고추생육적온은 주간 25 ~ 30℃, 야간 15 ~ 20℃이다. 군은 인근군에 비해 강우량이 적고 무상기간이 비교적 길어 고추재배 적지로 평가된다. 고추개화 결실기에 주야 온도교차가 11.3℃로 크고 일조시간이 길며, 강우량도 적당해 재배지 여건으로서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근지역과 대비, 일조시간이 길고 일교차가 커서 기상여건이 좋다. 영양군의 지질은 대부분 화강편마암과 수성암계에 속하는 것으로 경기변성암 복합체로 구성돼 있다. 고추재배지의 경토는 식양토가 대부분으로 우량 품질의 고추를 생산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영양군은 영양고추 품질개선에 한창이다. 품질개선은 △고품질 영양고추 생산을 위해 양질의 유기질 퇴비 지원 △맛과 품질이 우수한 품종육성을 위해 수비초, 칠성초 등 재래종 복원 △각종 병해충 예방을 위해 플러그 육묘, 접목묘 육묘 △청결하고 위생적인 건고추 생산을 위해 완숙고추수확, 세척, 건조 △고추 재배 농가에 우수한 품종의 종자 공급, 계약 재배이다. ▣영양 재래종 고추의 유래 1660년경 수비면 오기리에서 재배되고 있던 고추 중 고추꼭지가 우산형이고 끝이 뾰족해 외관상 모양이 좋다. 품질이 우수한 것을 채종, 자가재배하던 중 그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정돼 1965년경부터 확대 재배됐다. 전국 농산물품평회에 수비초를 출품, 최우수상을 받아 그 명성이 전국에 알려져 오늘날 영양고추가 됐다. 수비초는 품질면에서 한국인의 식성에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으나, 교잡종인 신품종에 비해 내병성이 약하고 수량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영양고추시험장에서는 순수재래종 복원사업과 내병성이 강한 재래종고추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수비초 외에도 칠성초(붕어초)와 무덤실초(미꾸라지초) 등이 재배되고 있다. 영양고추의 효능은 과실내 캡사이신 분포도를 나타내며 과피0.24%, 종자0.12%, 태좌 1.93%를 함유하고있다. 식욕증진, 보온효과, 장내살균작용에 좋다. 한민족의 식탁에 없어서는 안되는 고추는 다른 채소보다도 많은 당질과 비타민 을 함유, 고추특유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은 많은 약리작용과 함께 인체의 신진대사를 돕는다. 감기 민간요법을 보면 뜨거운 콩나물국에 매운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마시고 진땀을 흘리는 것이 있다. 이것은 몸이 냉해져 걸리는 질환에 뜨거운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 한기를 상쇄, 건강을 찾는다는 음양의 철학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먼길을 떠날때 발가락을 고추로 감싸 다닐 경우 동상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캡사이신이란? 고추에서 추출되는 무색의 휘발성 화합물로, 알칼로이드의 일종이다. 매운맛을내는 성분인데, 약용과 향료로도 이용, 고추씨에 가장 많이 함유돼있다. 고추의 캡사이신은 기름의 산패를 막아주기도 하며 젖산균의 발육을 돕는 기능도 한다.  김치는 대표적인 젖산발효 식품인데 이 젖산의 작용으로 김치 맛이 산뜻해지며 인체에 해로운 병원균도 사멸된다는 연구발표로 김치의 비밀이 밝혀진바 있다. 고춧가루로 제맛을 내는 김치의 영양이 바로 고추의 캡사이신에 있는 것이다.  고추의 캡사이신이 체지방을 줄여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 이 된다는 국내 대학연구팀의 보고도 있다. 일본에서도 캡사이신을 이용한 다이어트 음료가 선풍적인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내용이 1999년 식품저널 5월호에 소개됐다. 캡사이신을 이용한 다이어트 효과는 식욕과 에너지 섭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지방축적을 막는다. 고추로 만든 고추장에도 비만예방효과 가 있다.  고추의 매운맛은 위산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지만 위장이 약한 사람은 너무 매운것이 오히려 위점막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적당히 먹는게 좋다. 푸른고추가 빨갛게 익어가면 색소성분인 카로틴이 지방산과 결합해 캡산틴으로 전환되는데 이것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뀐다.  비타민A 는 피부, 점막을 튼튼하게 해 준다.  최근에는 비타민A의 모체인 베타카로틴의 항암작용이 밝혀져 녹황색 채소를 더욱 주목한다. 푸른고추도 당근, 토마토 못지 않게 베타카로틴이 아주 풍부한 식품이다.  베타카로틴은 지방과 잘 어울리므로 요리를 할때는 기름을 사용하거나 지방성분이 많은 재료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고추에는 청과나 적숙과나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보통 감귤의 2배, 사과의 30배 정도의 함량이다. 한여름 지칠 때 먹는 풋고추 한두개가 피로를 덜고 활력을 주는 이유이다. 한방에서는 고추의 통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이용해 신경통이나 관절통에 고춧가루 뜸을 쓰기도 하는데 매운고추를 유난히 좋아하고 많이 먹는 사람은 왠만한 통증에도 둔감한 편이다. 그만큼 고추는 사람을 강단있게 한다. 근래에는 고추의 매운맛이 생활속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향신료나 핫소스, 방부제 원료나 진통제, 외용약 등으로 널리 쓰인다. 유기농법에도 고추를 발효시켜 광범위하게 해충방제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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