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북고등학교(교장 박종창)는 지난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교내 강당과 잔디광장에서 ‘제11회 강북고등학교 수학체험전’을 개최했다.
체험전에는 학생 212명과 지도교사 10명이 체험 부스 57곳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의 ‘수학 선생님’으로 나섰다. 둘째날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지역 주민 등 16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각 체험부스는 ▲교육과정 연계학습(약수와 배수, 타원·포물선·쌍곡선을 직접 그리는 원뿔곡선 작도기), ▲수학 개념 구현 및 시각화(가장 빨리 내려오는 곡선을 확인하는 사이클로이드 미끄럼틀, 넓이가 가장 작은 곡면을 보여 주는 비누막 관찰 기구), ▲수학 게임 및 만들기 체험(하노이의 탑, 입체 오목, 오일러 회로 같은 수학 게임과 다빈치 다리, 파이 키링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학생들은 행사에 앞서 교구에 담긴 수학 원리를 함께 공부하며, 어린 참가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 방법을 고민했다. 쌍곡선 부스를 운영한 2학년 윤정민 학생은 “쉽게 설명하려고 준비하다 보니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다시 살펴보게 됐다”며 “참가자들이 직접 곡선을 그려 보고 신기해하며 질문할 때 뿌듯했다. 제가 배운 수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종창 교장은 “배운 개념을 다른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과정은 학생 자신의 배움을 깊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라며 “학생들에게는 배움을 나누는 시간이, 주민들에게는 수학을 친근하게 만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북고 수학체험전은 2006년 처음 열린 뒤 격년으로 이어져 올해 첫 개최 20주년, 11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2만여 명의 학생과 주민이 찾으며 지역의 수학축제로 자리 잡았다. 강북고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학교를 지역의 배움터로 열고, 학생들이 배운 것을 이웃과 나누는 봉사 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