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단체장 취임 100일장기간 멈춰 있던 현안을 다시 움직이는 것이 먼저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근수 대구 북구청장은 ‘북구혁신 100일 추진단’을 통해 7대 현안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고, 원안과 ‘플랜B’를 처음부터 함께 검토하는 현안관리 방식을 내놓았다.75개 공약 가운데 22개를 핵심공약으로 정해 임기 내 성과로 연결하고,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질문 1] 취임 100일, 스스로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점수를 매기기보다, 평가의 기준부터 바꾸는 데 100일을 쓴 셈입니다.”취임 직후 “회의를 몇 번 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업이 다음 단계로 넘어갔는지, 어떤 생활 불편이 실제로 줄었는지로 평가받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잣대로 100일을 돌아보면 방향은 잡았지만 결과는 아직 부족합니다.북구혁신 100일 추진단을 통해 7대 현안이 왜 멈춰 있었는지를 따졌고, 사업마다 원안과 플랜B를 함께 놓는 새 현안관리 원칙을 정했습니다. 현안관리의 기준을 ‘당초 계획을 유지하는 것’에서 ‘실제 사업을 움직이는 것’으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현장에서 바로 움직인 일도 있습니다. 칠성종합시장 상인분들의 건의를 받아 8월부터 저녁 6~8시 주·정차 단속을 한시적으로 유예했고, 인도·횡단보도 등 6대 금지구역과 유턴 구간 단속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9월부터는 23개 동을 하루 한 곳씩 직접 걸으며 주민을 만나는 ‘이바구데이’를 시작했고, 동장이 생활민원 현장을 먼저 확인하고 처리하는 생활민원 동장책임제도 가동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지 않았습니다.다만 방향을 세운 것과 예산을 확보하고 절차를 진전시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100일은 진단의 시간이었고, 이제부터가 실행의 시간입니다. 1년 뒤에는 “북구가 좀 달라지고 있네”라는 말을 결과로 듣겠습니다.[질문 2] 원안과 ‘플랜B’ 동시 추진, 결정이 늦어지지는 않습니까.“오히려 반대입니다. 한 가지 안만 쥐고 막힐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결정을 늦추는 방식이었습니다.”그간 장기 현안은 기존 계획이 막힌 뒤에야 대안을 찾았고, 그사이 주민의 기다림만 길어졌습니다. 플랜B는 원안이 실패한 뒤 꺼내는 대안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원안과 대안의 사업성, 재원조달 가능성, 관계기관 협의사항, 주민수용성을 나란히 놓고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길을 고르자는 것입니다.방식은 구체적입니다. 민간개발이 어려우면 공공개발과 국비사업을, 전체 부지 일괄개발이 어려우면 일부 부지 우선 개발을 병행 검토합니다. 이전이 끝난 뒤에야 후적지를 고민하던 순서도 바꿔, 이전과 후적지 활용을 동시에 준비합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민간 일괄개발만 바라보지 않고, 일부 부지에 국비사업을 먼저 넣는 단계별 개발을 병행 검토하고 있습니다. 원안이 막힐 때까지 기다렸다면 몇 년을 더 흘려보냈을 일입니다.두 길을 끝까지 나란히 가자는 뜻은 아닙니다. 사업성과 재원, 행정절차, 주민수용성을 따져 가장 현실적인 길을 택합니다. 원안이 여전히 낫다면 원안으로, 대안이 낫다면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대안으로 갑니다. 어느 길을 택했고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는 구민께 밝힙니다. 결정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결정의 근거를 투명하게 하는 것, 그것이 책임을 지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질문 3] 비어 있는 후적지와 공공부지, 언제 어떻게 달라집니까.“후적지는 빈 땅을 채우는 개발이 아니라, 북구에 부족한 기능을 채우는 일입니다.”경북도청 후적지는 도심융합특구의 핵심 거점으로, 지원 법률 개정과 문화예술허브 예비타당성조사 선정을 정부와 대구시에 건의합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후적지는 청년창업과 상업·문화가 어우러진 혁신복합도시가 목표입니다. 민간 일괄개발만 기다리지 않고, 일부 부지에 국비사업을 먼저 넣는 단계별 개발을 병행 검토합니다. 수산시장의 소매·외식 기능은 남겨야 한다는 생각도 변함없습니다.학정동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부지는 학교용지 일부를 의료·바이오 연구개발과 보건의료 공공기관 유치 전략부지로 바꾸는 지구단위계획 재검토를 추진해, ‘메디컬 콤플렉스’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방치된 학교용지는 칠성동에 공공·문화·복지시설이나 청년특화주택을, 금호사수·연경지구에 공공기관과 생활편의시설을 검토합니다. 대구운전면허시험장은 국가재정사업 등 새로운 통합이전 방식을 건의하고, 이전 뒤 활용 방안도 준비합니다.최종 권한은 대구시와 정부에 있지만 결정만 기다리지는 않겠습니다.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필요한 기능과 개발 원칙을 북구가 먼저 제안합니다. 임기 안에 모든 후적지를 완성하겠다는 무리한 약속은 드리지 않습니다. 대신 실제 사업으로 넘어갈 기반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질문 4] 75개 공약 중 22개 핵심공약, 무엇을 먼저 하고 무엇을 미뤘습니까.“한꺼번에 다 하겠다는 말은 오히려 책임 없는 약속입니다.”‘다섯 개의 도시, 하나의 북구’라는 구정목표 아래 75개 공약을 정리하고, 북구의 미래와 주민생활에 영향이 큰 22개를 핵심공약으로 골랐습니다. 사업마다 임기 내 완료·착공·기반조성 목표를 구체화했고, 진행 상황과 걸림돌은 제가 직접 점검해 부진한 사업은 바로 보완책을 마련합니다. 이를 뒷받침할 조직개편안도 갖췄습니다.먼저 하는 일과 신중하게 판단하는 일을 나눴습니다. 생활밀착형 사업은 속도를 냅니다. 옛 교동중학교를 활용한 대구유아교육진흥원 분원은 진로진학지원센터·평생학습관과 함께 2027년 3월 개관 예정이고, 수영장과 헬스장, 종합경기장을 갖춘 구수산스포츠센터는 2027년 6월 준공이 목표입니다. 도남지 수변 명소화는 데크로드와 쉼터 공사가 진행 중이고, 신천 접근성 개선과 가족친화형 수변공간 조성 공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반면 신규 대규모 사업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국·시비와 특별교부세·특별교부금 같은 외부재원을 더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구비 부담이 적은 공모사업을 우선 살핍니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민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는 않겠습니다. 어디까지 왔고 무엇이 남았는지는 숨기지 않고 말씀드리겠습니다.[질문 5] 인구 감소와 청년 유입 대책은.“배움에서 일자리로, 일자리에서 정착으로 이어지는 길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북구의 청년 비율은 25.16%로 대구 자치구 가운데 중구 다음으로 높고, 경북대학교와 제3산단·검단산단, 기회발전특구 금호워터폴리스까지 자산도 갖췄습니다. 그런데 청년 고용률은 32.7%로 하위권입니다. 배움이 지역 취업·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대학과 기업, 산업 사이를 잇는 것이 구청의 몫입니다. (2025년 말 기준)기반은 이미 있습니다. 경북대 북문 창업놀이터에는 올해 10개사가 입주했고, 청년놀이터에는 53개 팀 126명이 코워킹 멤버십에 참여했습니다. 올해 문을 연 청년꿈드림지원센터는 청년정책 종합 상담창구로 키우고, 청년도전지원사업으로 구직단념 청년 등 130명을 지원합니다.2027년 8월 1단계 완공 목표인 경북대 캠퍼스혁신파크와 연계해 북구형 창업허브 유치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금호워터폴리스는 특구 혜택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돕고, 제3산단에 준비 중인 청년 직·주·문(職·住·文) 시범단지로 일자리와 주거, 문화를 한데 묶겠습니다.평가 기준도 바꿉니다. 입주 기업 수보다 기업의 성장과 청년의 취업·정착으로 평가받겠습니다. 대학은 북구에 있는데 일자리는 다른 지역에 있다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질문 6] 복지 정책 방향은.“도시의 수준은 가장 불편하신 분이 얼마나 편안하게 지내시는가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민선9기 복지의 원칙은 ‘소외 없는 따뜻한 복지, 행정이 끝까지 책임진다’입니다. 제도를 모르거나 신청이 어려워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분이 없도록, 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기관이 위기가구를 먼저 찾아 실제 지원으로 잇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정든 집과 이웃을 떠나지 않고도 의료와 돌봄을 누리시도록 북구형 통합돌봄을 자리 잡게 하고, 낡은 어르신 여가복지시설도 차례로 고쳐 나갑니다. 어르신 디지털 체험·교육공간인 시니어 스마트 라운지도 2027년 문을 열 예정입니다.장애인 체육도 달라집니다. 지난 8월 10일 설립추진위원회, 대구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북구장애인체육회 설립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대구에서 구·군 단위 장애인체육회를 세우는 것은 북구가 처음입니다. 2027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주민께서 실제로 운동을 시작하시는 곳은 집 가까운 동네입니다. 체육회가 출범하면 지역 장애인 체육단체 육성과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대회 참가 지원을 구 단위에서 맡게 됩니다. 한두 번의 행사로 끝나는 지원이 아니라 일 년 내내 이어지는 장애인 맞춤 체육행정입니다. 장애인 체육재활센터와의 연계도 살피고 있습니다.서둘러 형식만 갖추기보다 예산과 인력, 프로그램, 시설 접근성까지 함께 설계해 출범 첫해부터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질문 7]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제가 오래 지켜온 원칙은 하나입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고, 약속은 지키는 것입니다.”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일은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7대 현안은 해법으로, 75개 공약은 실행으로, 22대 핵심공약은 성과로 답하겠습니다.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신규 대형사업은 선택과 집중으로 신중하게 추진하고, 정부와 대구시를 직접 찾아가 외부재원을 최대한 끌어오겠습니다.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들과 힘을 모으고, 구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불편도 그냥 넘기지 않겠습니다.4년 뒤에는 계획서가 아니라 결과로 보고드리겠습니다. 구민의 일상에서 달라진 것이 느껴질 때, 그때 비로소 행정이 제 역할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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