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교실 책상에 무사귀환을 소망하는 글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로 180여명이 구조되고 이중 10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가운데 신체 치료뿐 아니라 정신·심리적 치유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 등 과거 대형 참사들의 사례에서 보듯 대형참사는 신체적 외상뿐 아니라 정신적 외상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신적 외상은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피해당사자 뿐 아니라 피해자의 가족과 친지, 친구, 그리고 구조인력에도 심각한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광범위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이번 사고 피해자들의 상당수가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고등학생들이라는 점도 정신과적 조기 대응의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사고 및 재난 상황 이후 급성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하면 사고 일주일 이후부터 차차 안정을 찾을 수도 있으나 한달 이상 장기화되면 만성적으로 증상이
해양·조선 전문가들은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원인으로 변침(變針, 선박이 진행하는 방향을 트는 것) 구간에서의 운항 미숙과 이로 인한 적재화물의 쏠림을 지목했다. ◇변침 왜 했나?…졸음운전 했을수도 사고를 수사중인 해경수사본부는 세월호가 뱃머리를 돌리다가 선박 내 적자한 화물이 한 쪽으로 쏠리면서 균형을 잃고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승객들의 진술로 미뤄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도 동의한다. 임긍수 목포해양대 해상운송시스템학과 교수는 "변침으로 인한 적재화물의 이동이 침수의 원인일 수 있다"면서 "특히 적재화물이 고정돼 있지 않았다면 물의 유입을 촉진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이튿날인 17일 침몰 사고 당시 선장 이모씨(69)가 가장 먼저 배에서 탈출했다는 증언이 이어지자 생존자들은 선장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고 있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고발생 당시 구조돼 이날 인천사랑병원으로 옮겨진 구조자들은 뉴시스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장이 한 일이라고는 안내방송 2번뿐이었다"며 "승객들을 빠르게 구조하고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하는 선장이 먼저 탈출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천사랑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구조자 양인석(48)씨는 "9시 20분에 배가 흔들려 형과 통화를 했는데,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선장이) 9시에 탈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정말 욕밖에 안나온다"고 토로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이준석(60) 선장이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17일 오전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2차 소환 조사를 받기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승객과 피해자, 가족 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과 승객에게 할 말이 없는 질문에는 이 선장은 “정말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후 선장은 사고 상황 당시 정황을 묻는 질문에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 취재진의 ‘사고 당시 누가 조타기 잡았냐’, ‘언제 이상을 감지했냐’, ‘사고 원인이 정확히 뭐냐’라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경찰 조사실로 들어갔다. 해경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 선장을 비롯해 승무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계속된다”며 “향후 청해진해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침몰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의 선장이 가장 먼저 구조돼 돈을 말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침몰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선장이 가장 먼저 구조돼 돈을 말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선장 이모 씨는 신분을 묻자 "나는 승무원이다"라며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인터뷰 도중 이 씨가 바닷물에 젖은 지폐를 치료실 온돌침상에서 말리고 있었다는 설명이 더해져 사람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진도 세월호 침몰로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22·여)가 학생들을 구조하려다 변을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세월호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첫번째 사망자로 확인된 청해진해운 승무원 박지영 씨의 마지막 모습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김모 양은 "3층 로비에서 언니(박지영씨)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전해주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봤다"며 "언니는 안 입느냐고 물어보니 '선원들은 제일 마지막이다. 친구들 다 구해주고 난 나중에 나갈게'라고 했다"고 전했다. 탑승객 양모 씨(49·남)는 "3층에 있던 여승무원(박지영씨)은 모두가 탈출하는 마지막까지 안내방송을 했고, 학생들에게 먼저가라고 고함을 질렀다"고 박씨의 모습을 회상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생존한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이 16일 오후 경기 안산고대병원에서 가족과 재회하고 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59명이 탄 6천 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침몰 사고 하루 만인 17일 대책본부를 폐쇄하고 외부 접근을 막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총 탑승인원수를 3차례나 바꿔 발표해 혼란을 자초하는 등 사고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청해진해운 측은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 인천시 중구 항동의 회사 사무실에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 김영붕 청해진해운 상무는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객선 탑승객과 국민께 죄인의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사 측은 대책본부를 꾸린지 하루 만에 사무실 문을 폐쇄하고 외부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조타실을 맡았던 항해사는 경험이 적은 3등 항해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해경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타실을 맡았던 항해사는 경력 1년이 조금 넘는 박모(26) 3등 항해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월호에 투입된 지 5개월 정도로, 세월호가 주 2회씩 한 달에 8회 인천~제주를 왕복한다면 운항 경험은 약 40회에 불과하다. 항해사는 조타실에서 조타수에게 키 방향을 명령하는 역할을 맡는다. 항해사의 지시 없이는 조타수가 방향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배가 나아갈 방향은 조타실 담당 항해사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특히 세월호는 침몰 당시 자동운항이 아닌 수동운항을 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승객의 증언에 따르면 침몰을 앞두고 여객선은 지그재그로 운항했다. 앞서 해경은 사고 원인에 대해 급격한 변침(變針)으로 결박 화물이 이탈했고, 그 여파로 배가 서서히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선박 안에 에어포켓이 발생할 경우 생존자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 한 학부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애들 많이 살아있어요. 도와주세요. 배터리가 별로 없어요, 믿어주세요. 물이 별로 안찼어요. 14명 정도 같아요”라며 신속한 구조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다른 학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전화를 걸어와 배 오락실에 있고 다리가 다쳤으며 빨리 구조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16일 오후 10시 14분경에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살아있다’는 탑승자의 메시지가 전해지기도 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17일 오후 보도전문채널 뉴스와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승객들 보다 먼저 탈출한 선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맨십이 바다 사람의 정신이라고 했다. 시맨십은 배를 조정하고 항해하는 기술인 선박조정술을 말한다. 전남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 선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신 대표는 세월호 선장이 안내방송을 하다 숨진 A씨를 선체에 남겨두고 아무런 대처없이 혼자 빠져나온 선장에 대해 "'배가 좌현으로 기우니까 우현으로 움직이십오' 등의 적절한 조치를 했다면 다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최원일 함장은 남은 생존자 50명이 다 나온 후 자신이 나왔다"며 "그럼에도 숨진 나머지 인원들과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느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이틀째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며 구조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한 박 대통령은 정오께 진도 서망항에 도착한 뒤 사고해역으로 가 현장을 살펴보고 구조를 독려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예정돼있던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 등 당초 일정을 취소한 채 전날부터 사고현황을 점검해오다 이날 오전에 전격적으로 사고현장 방문을 결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망항에서 소형 해경정에 승선해 인근 바다로 나간 뒤 해경경비함정으로 옮겨타고 세월호 침몰현장을 찾았다. 가늘게 내리는 비에 안개까지 짙게 껴 시계는 1㎞ 이하에 불과할 정도로 기상상황은 좋지 않은 상태였다.
한 단원고 학생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16일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수학여행 차 승선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가족들과 주고받은 메시지들이 최근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가슴이 미어졌다. 안산 단원고 2학년 신모(16) 군은 어머니에게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때까지 사고 소식을 몰랐던 어머니는 “나도 아들 사랑한다”고 답장했다. 이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안산 단원고로 향했고, 다행히도 신모 군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사고 해역에서 해경과 해군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채 피어나지 못한 아이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대구광역일보 애독자일동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고 강당에서 한 학생이 스마트폰을 꼭 쥔 채 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탑승자 475명 구조 179명 사망 9명
여야 의원들이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트위터를 통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하며 승객들의 생환을 기원했다. 새누리당의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서 "6·4지방선거 모든 출마자들에게 기초·광역·교육감 선거운동을 세월호 실종자들이 전원구조될 때까지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며 "당장은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일반인들을 위해 그들의 생존을 기도하자"고 말했다. 같은당 김용태 의원도 "참혹한 아침, 그 춥고 어두운 곳에서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라며 "산 자가 마시는 이 공기를 그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나눠줄 수 없는 이 사람이 어른이냐. 참혹한 출근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권은희 의원도 "눈을 뜨고 가라앉는 배를 보면서도 이렇게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생기다니 허탈하다"며 "자식 가진 부모로서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이 17일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사고선박에서 나온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내용의 방송이 결과적으로 대형 참사의 원인이 됐다며 강력 성토했다.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말 어이가 없다. 2시간이란 시간이 있었는데 어떻게 배안에 대기하라고 안내를 했는지"라며 "배 안에서 빠져만 나왔어도"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도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구조된 학생들도 만나고 가족들도 만나보니 처음 움직이지 말라고 했던 때 선체 각도가 17도 정도였다"며 "시간이 30~40분 정도 있었는데 그동안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 때문에 가만히 있다가 탈출을 시도할 때는 이미 물이 차올라서 배가 심각하게 기운 상태였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를 입은 인재"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17일에도 공천룰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 후보들은 연락이 있을 때까지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국민과 함께 힘든 때를 같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그 시각,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당 대표실 밖에는 충남 서산·태안 지역의 일부 시장·군수 후보자와 관계자 30여명이 대기 중이었다. 지역 공천룰 관련 항의를 위해 지도부를 찾은 것이다. 검은 양복 차림의 후보자들은 기자들과 만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기존의 공천룰을 뒤집고 새로운 내용의 권고안을 도당에 전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불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