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즈음에' (김열규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시계로 재는 시간이야 가든 말든, 마음으로 재는 시간은 요지부동이다. 꼼짝달싹 않는다. 돌부처 같다. 삶은 필경 시간과의 겨루기란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간절하게 다가든다. 하루 스물네 시간이 이백사십 시간만 같다. 옴짝달싹 않는 시간의 웅덩이에 빠져들고 만 것 같다.” 평생 인간을 중심에 둔 한국학의 거장인 김열규(1932~2013) 전 서강대 명예교수의 유고집이 ‘아흔 즈음에’다. 식민지 시대에 태어난 김열규는 광복과 전쟁, 분단과 근대화를 거치며 한국 현대사의 격변을 꿰뚫었다. 평생 독서와 집필에 몰두, 70권이 넘는 저서를 남긴 문장가이자 저술가다.
“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밥을 먹을까. 진수성찬 산해진미 날 유혹해도 김치 없으면 왠지 허전해. 김치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나는 나는 너를 못 잊어. 맛으로 보나 향기로 보나 빠질 수 없지 입맛을 바꿀 수 있나.” 우리 민족의 김치 사랑은 각별하다. 김치찌개, 두부김치, 김치볶음밥 등 김치를 곁들여 먹는 음식에 익숙하다. 삼겹살을 구울 때도 김치를 기름에 지져 먹을 정도로 김치는 고기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서울 서대문 사거리 하나은행 뒷골목에 터를 잡은 ‘한옥집’(02-362-8653)은 김치와 돼지고기로만 조리한 음식으로 승부한다. 적당히 익어 새콤한 맛을 내는 묵은지와 부드러운 돼지고기의 지방을 접목시킨 ‘김치찜’을 먹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찾아온다. 점심시간에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릴 정도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지난 17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2014년도 전국 산림관계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17개 시·도 산림담당 국장과 소속기관장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의 주요안건은 2014년도 주요산림정책방향 설명과 공유, 기관별 협력방안 토론 등이었으며 당면 현안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산불예방에 대한 산림관계관들의 집중적 논의도 전개됐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건설이 강점인 '해외현장' 유지에 성공하면서 회생을 위한 디딤돌 마련에 성공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최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 정부와 민간 발주처 고위 관계자를 만나 계약해지 없이 현장을 시공하는 것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해외 발주처들과 법정관리 신청시 공사가 타절(중단)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지난해 말 법정관리 신청 직후 해외 발주처들에게 계약 해지 유예를 요청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등 발주처 관계자들은 쌍용건설이 현장을 완공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폭등했던 참깨 수입가격이 안정을 찾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7일 참깨 주산지인 인도의 폭우로 참깨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으나 수입국가 다변화를 통해 안정화를 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aT에 따르면 국내 참깨는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및 연작 피해 우려로 재배면적이 매년 감소해 지난해 생산량은 1만2000톤에 그쳤다. 이는 추정소비량 8만9000톤의 13%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세계 수출 1위 국가인 인도가 지난해 9월말 폭우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중국의 참깨 소비량마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인도산 수입가격은 톤당 1820달러에서 2830달러로 55% 급등했다.
#1 "원래 1월에는 비수기에요. 투자자든 실수요자든 설연휴가 지나서야 움직이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네요. 각종 규제도 풀렸고, 개발 호재도 탄력 받는 등 호재들이 몰리면서 전셋값이 지친 사람들이 매수 문의를 많이 해요." (서울 금천구 A공인중개사) #2 "전세를 찾던 손님들이 오른 전셋값을 보고는 그냥 매매를 알아봐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고 있다는 기사들이 사실입니다. 지금은 눈에 띄게 거래가 잘되고 그렇지는 않은데 구정이 지나고 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네요." (서울 서대문구 B공인중개사) 지난해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분양시장에만 불었던 '훈풍'이 새해에는 기존 아파트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잇따른 금융사고와 관련해 내부통제 문제와 최고경영자(CEO) 책임 문제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회사 고객정보보호 정상화 테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사고를 겪으면서 여러 차례 지적되고 있는 내부통제 문제와 CEO 책임문제 등을 잘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카드 3사 고객정보의 불법수집자와 최초 유포자가 검거돼 정보가 외부에 더 이상 추가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속한 대응조치 노력과 함께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 구체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조달청(청장 민형종)은 17일 정부대전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개청 제6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민형종 청장은 모범 조달기업인 ㈜대원지에스아이 서용교 대표 등 4개사와 업무 유공직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민 청장은 기념사에서 "조달청이 지난 65년 동안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던 역사와 전통을 토대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맞춰 공공조달을 통해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고 해외조달시장 진출 중소기업의 육성 등 내수·수출 균형경제 달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다국적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17일 "MS와 노키아의 기업결합이 반독점 규제 위반이나 경쟁 저해로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MS와 노키아 간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제출과 방문설명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중국 상무부 등 해외 경쟁당국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틸리티주가 올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틸리티 주요 업체들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17일 3만475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2월17일 종가 3만2600원보다 2150원(6.5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8% 떨어진데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6만7000원에 장을 마쳐 지난해 연말 종가 6만3000원에 비해 400원(0.60%) 상승했다. 한전기술과 한전KPS도 각각 6만8700원, 5만6000원에 거래를 종료해 지난해 연말 종가보다 8200원(13.53%), 1200원(2.19%) 뛰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인도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마힌드라 회장을 접견하고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마힌드라그룹은 인도 뭄바이에 거점을 두고 있는 자동차·농기계·방위시스템·금융·IT 분야의 다국적 그룹으로 2011년과 지난해 5070억원, 800억원을 각각 투자해 쌍용차 지분의 72%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접견에서 박 대통령은 마힌드라가 한국을 믿고 기업회생절차를 밟고있던 쌍용차를 인수해 회생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무급휴직자 전원을 복직시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퇴직자 복직을 포함한 고용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내 대표 웨딩컨설팅기업 ㈜웨딩앤아이엔씨(이하 웨딩앤)가 지난 16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포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지난 2003년 제정 이후 12년간 진행돼 온 브랜드 성과 측정의 대표적인 지표로, 그간 많은 국내 NO.1 브랜드들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웨딩컨설팅 부문 대상을 차지한 웨딩앤은 품질 및 서비스 만족도, 가격대비 만족도, 기대대비 만족도, 재구매 의도, 타인추천 의도, 부문별 브랜드 선호도 등 까다로운 고객 평가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최종 1위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은 설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의 71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47.6%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작년과 비교해서는 2.6%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특히 소기업(49.1%)이 중기업(38.2%)보다 자금 사정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매출감소(68.1)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50.0%)과 '납품단가 인하'(36.7%)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 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상황도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32.5%)가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13.1%)보다 19.4%포인트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재해보험 대상품목이 지난해 56개에서 올해 59개로 3개 더 늘어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2014년 농업재해보험예산’에 지난해 발표한 농업재해보험 개편사항을 대폭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 도입되는 재해보험은 시설에서 재배하는 가지·배추·파 등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2017년까지 총 13개 품목을 추가해 보험대상품목을 69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태풍·우박 등 일부 피해에 대해서만 보장하고 있는 사과·배·떫은감·단감·감귤 등 과수 5개 품목의 보상범위도 동상해·이상저온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배의 경우 시범사업지역이 3개 시·군에서 12개 시·군, 단감은 3개 시·군에서 각각 실시하게 된다.
지난주 기업 실적 우려 등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코스피가 이번 주에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3일 1947.38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7일 1944.48로 장을 마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해외증시 동반 약세 등 대외 악재가 점차 둔감해지면서 대형주 위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요한 국내 변수로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꼽을 수 있다. NH농협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하락 요인들은 악재로서의 효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억눌렸던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코스피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20일부터 외환은행과 함께 '샘플소액결제서비스(KITA ePay)'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KITA ePay'를 이용하면 거래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KITA ePay를 활용하면 수출업체는 결제 후 15일 이내에 물품대금을 받을 수 있다. 계약 1건당 1만 달러, 월 누적 5만 달러 이하의 거래에 대해서는 무역보험공사의 수출보험을 통해 대금회수를 보장받을 수 있다. KITA ePay는 무협의 거래알선사이트인 '트레이드코리아(www.tradekorea.com)'에서 이용계약을 체결한 뒤 사용하면 된다.
올해 설 상여금 지급기업 비율과 상여금 액수는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이번 설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개선됐다는 응답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6.4%는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답해,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은 전년(72.3%)보다 4.1%p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8.9%)이 중소기업(75.4%)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79.6%)이 비제조업(68.1%)보다 비율이 높았다. 설 상여 지급액 또한 전년(118만 1000원)보다 4.3% 증가한 123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 지급액은 대기업(173만1000원)이 중소기업(111만8000원)보다 많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중소기업(5.4%↑)이 대기업(1.3%↑)보다 컸다.
대구은행은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KOSPI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Rich지수연동예금 14-04호, 14-05호, 14-06호 3종과 1년제 4.0% 정기예금을 선착순 판매한다. 이번 지수연동예금은 만기지수 변동률 조건에 따라 14-05호는 기준지수 대비 만기지수가 같거나 상승시 최고 연 4.2%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14-06호는 기준지수 대비 만기지수가 10% 하락에서 10% 상승사이에 있으면 연 4.7%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4-04호는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20% 이하로 상승하면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9.2%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하락하거나 장중 포함 기준지수 대비 20%를 초과한 경우에는 원금만 받게 된다.
대구지방우정청(청장 홍만표)은 올 대구경북지역 설 소포우편물이 지난해 보다 16% 증가될 것이며 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된 도로명 주소를 기재해도 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와 과련 경북우정청은 우편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17~30일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이 기간 소포 접수물량은 지난해 설 명절(133만개)보다 16% 증가한 155만개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60여 명의 소통 보조인력을 추가 투입한다. 특히 하루 평균 340대의 차량과 배송 장비 등 모든 가용 자원도 투입해 우편물 배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우정청 김연실 홍보담당은 "받는 사
주식워런트증권(ELW) 특혜제공 혐의로 기소된 증권사 대표들의 무죄가 확정됐지만, 규제 완화가 단행되지 않는 한 ELW 시장의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LW란 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예정된 시점에 사거나 팔 수 있도록 권리를 갖는 유가증권을 말한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지난 16일 ELW 스캘퍼(scalper·초단타 매매자)에게 일반 투자자들은 접근할 수 없는 전용 시스템을 제공해 신속하게 주문을 처리하도록 특혜를 제공한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현대증권 대표)과 박선무 현대증권 IT본부장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판결을 두고 "예견된 일"이라면서도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반응이다.